한국웨딩플래너협회 관련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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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0-09-08 17:08 조회1,83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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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800만 쌍 맺어지는 중국, 웨딩플래너로 ‘대륙 장정’ 나설래요 [중앙일보]
인생2모작 창업 컨설팅 의뢰인 홍주희씨
주부 홍주희(41)씨는 웨딩플래너를 꿈꾸고 있다. 중국에서 8년 동안 살다 최근 한국에 돌아온 홍씨는 그동안 발전한 한국의 웨딩산업에 깜짝 놀랐다.
상대적으로 웨딩문화가 뒤떨어진 중국에 한국의 트렌드를 소개하고 싶어 도전을 결심했다. 처음엔 쉬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뛰어들고 보니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다. 넘쳐나는 정보 중 알짜만 추리는 것도 문제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 일도 중요한 과제였다.
홍씨는 1년 후쯤 일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한국웨딩플래너협회에서 직업 체험을 한 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에게서 컨설팅을 받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혼인건수는 약 32만 건이다. 한국웨딩플래너협회(협회)는 이 중 매년 8000여 쌍이 웨딩플래너를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딩플래너는 커플이 결혼 과정에서 지출하는 비용의 5~10%를 수수료로 받는다. 한 커플이 결혼식에 쓰는 비용은 혼수를 포함해 평균 4800만원. 2년차 웨딩플래너가 버는 돈은 1년에 평균 3000만원 선이지만 개인마다 차이가 크다고 한다.
홍씨가 가장 궁금해한 것은 웨딩플래너가 과연 전망 있는 사업이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협회 김창규 대표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의 70%가 웨딩플래너를 고용하겠다고 답했다”며 “맞벌이가 늘고 결혼 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웨딩플래너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대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전국 10여 개 대학에 관련 학과가 개설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또 “중국에서는 1년에 800만 쌍이 결혼하고 비용은 많이 쓰는데 행사의 질은 우리나라에 비해 낮다”며 중국에서의 웨딩플래너 사업이 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드레스숍 라플뤼벨에서 홍주희(41·가운데)씨가 웨딩플래너 직업 체험을 하고 있다. 신부의 체형과 예식장 형태에 맞는 드레스를 골라 주는 일도 웨딩플래너의 업무 중 하나다. 홍씨는 거대 결혼시장인 중국에 한국의 웨딩 트렌드를 소개하는 것이 꿈이다. [강정현 기자]
홍씨는 중국에서 카페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웨딩플래너에 대해선 아는 것이 없다. ‘결혼식 준비를 도와주는 것이니 전문적인 능력이 필요하진 않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을 뿐이다. 이경희 소장은 이에 대해 “웨딩플래너는 철저한 ‘지식형 사업’이다. 정보로 무장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결혼을 앞둔 커플이 웨딩플래너를 고용하는 이유는 ‘혼자서는 얻기 힘든 좋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얻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결혼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에 넘쳐난다. 관련 협회나 단체도 많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커플에게 맞는 맞춤형 정보를 골라 제공하는 게 웨딩플래너의 임무다.
최근 웨딩플래너의 업무 영역은 매우 넓어지고 있다. 상견례와 예식 장소를 선정하고 드레스·메이크업·사진촬영 업체를 고르는 것은 기본이다. 결혼식 당일 행사 진행을 도우며, 신혼여행 계획도 커플과 함께 세운다. 이 모든 과정에서 적게는 5회, 많게는 10회 이상 웨딩플래너와 커플이 만난다. 행사 내용과 예산을 함께 편성해 나가기 위해서다. 때로는 택일, 예물, 혼수 등 매우 사적인 영역을 웨딩플래너가 돕기도 한다. 일부 웨딩플래너는 신혼집 인테리어와 육아 등 결혼 후 컨설팅까지 해 준다.
이 소장은 홍씨에게 “목표만 정했을 뿐 구체적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우선 관련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 다. 현재 관련 제도로는 협회에서 올해 초부터 실시해 온 ‘웨딩플래너 자격 검정’ 제도가 있다. 이론교육(2개월)과 실무수업(1개월)을 받은 뒤 연수(2박3일)를 거쳐 시험을 본다. 각 과정에 드는 비용을 모두 합하면 약 70만원이다. 1급부터 3급까지 있으며, 지금까지 200여 명이 이 자격증을 땄다. 협회 김 대표는 “앞으로는 주먹구구식으로 일하는 웨딩플래너와 자격을 갖추고 전문적으로 컨설팅하는 웨딩플래너로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구축도 중요한 부분이다. 웨딩플래너 직업의 특성상 입소문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중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면 현지에서 사업을 도와줄 파트너를 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1인 기업이라도 전문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웨딩플래너를 고용하는 이들 중엔 상대적으로 고학력,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컨설팅 내용을 자료로 만들어 보여줄 것 ▶자신만의 강점과 철학을 정리해 알릴 것 ▶트위터나 카페, 블로그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 ▶전문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온라인 서비스도 병행할 것 등이다.
이 소장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여성 기업을 보면 남이 하는 걸 따라 하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동기에서 시작한 사업인 경우가 많다”며 “홍씨도 중국에서 살았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에 나선 것이라 성공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0년 9월 8일 수요일 중앙일보 경제 E15면에 실린 기사내용입니다
인생2모작 창업 컨설팅 의뢰인 홍주희씨
주부 홍주희(41)씨는 웨딩플래너를 꿈꾸고 있다. 중국에서 8년 동안 살다 최근 한국에 돌아온 홍씨는 그동안 발전한 한국의 웨딩산업에 깜짝 놀랐다.
상대적으로 웨딩문화가 뒤떨어진 중국에 한국의 트렌드를 소개하고 싶어 도전을 결심했다. 처음엔 쉬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뛰어들고 보니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다. 넘쳐나는 정보 중 알짜만 추리는 것도 문제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 일도 중요한 과제였다.
홍씨는 1년 후쯤 일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한국웨딩플래너협회에서 직업 체험을 한 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에게서 컨설팅을 받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혼인건수는 약 32만 건이다. 한국웨딩플래너협회(협회)는 이 중 매년 8000여 쌍이 웨딩플래너를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딩플래너는 커플이 결혼 과정에서 지출하는 비용의 5~10%를 수수료로 받는다. 한 커플이 결혼식에 쓰는 비용은 혼수를 포함해 평균 4800만원. 2년차 웨딩플래너가 버는 돈은 1년에 평균 3000만원 선이지만 개인마다 차이가 크다고 한다.
홍씨가 가장 궁금해한 것은 웨딩플래너가 과연 전망 있는 사업이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협회 김창규 대표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의 70%가 웨딩플래너를 고용하겠다고 답했다”며 “맞벌이가 늘고 결혼 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웨딩플래너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대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전국 10여 개 대학에 관련 학과가 개설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또 “중국에서는 1년에 800만 쌍이 결혼하고 비용은 많이 쓰는데 행사의 질은 우리나라에 비해 낮다”며 중국에서의 웨딩플래너 사업이 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드레스숍 라플뤼벨에서 홍주희(41·가운데)씨가 웨딩플래너 직업 체험을 하고 있다. 신부의 체형과 예식장 형태에 맞는 드레스를 골라 주는 일도 웨딩플래너의 업무 중 하나다. 홍씨는 거대 결혼시장인 중국에 한국의 웨딩 트렌드를 소개하는 것이 꿈이다. [강정현 기자]
홍씨는 중국에서 카페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웨딩플래너에 대해선 아는 것이 없다. ‘결혼식 준비를 도와주는 것이니 전문적인 능력이 필요하진 않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을 뿐이다. 이경희 소장은 이에 대해 “웨딩플래너는 철저한 ‘지식형 사업’이다. 정보로 무장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결혼을 앞둔 커플이 웨딩플래너를 고용하는 이유는 ‘혼자서는 얻기 힘든 좋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얻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결혼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에 넘쳐난다. 관련 협회나 단체도 많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커플에게 맞는 맞춤형 정보를 골라 제공하는 게 웨딩플래너의 임무다.
최근 웨딩플래너의 업무 영역은 매우 넓어지고 있다. 상견례와 예식 장소를 선정하고 드레스·메이크업·사진촬영 업체를 고르는 것은 기본이다. 결혼식 당일 행사 진행을 도우며, 신혼여행 계획도 커플과 함께 세운다. 이 모든 과정에서 적게는 5회, 많게는 10회 이상 웨딩플래너와 커플이 만난다. 행사 내용과 예산을 함께 편성해 나가기 위해서다. 때로는 택일, 예물, 혼수 등 매우 사적인 영역을 웨딩플래너가 돕기도 한다. 일부 웨딩플래너는 신혼집 인테리어와 육아 등 결혼 후 컨설팅까지 해 준다.
이 소장은 홍씨에게 “목표만 정했을 뿐 구체적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우선 관련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 다. 현재 관련 제도로는 협회에서 올해 초부터 실시해 온 ‘웨딩플래너 자격 검정’ 제도가 있다. 이론교육(2개월)과 실무수업(1개월)을 받은 뒤 연수(2박3일)를 거쳐 시험을 본다. 각 과정에 드는 비용을 모두 합하면 약 70만원이다. 1급부터 3급까지 있으며, 지금까지 200여 명이 이 자격증을 땄다. 협회 김 대표는 “앞으로는 주먹구구식으로 일하는 웨딩플래너와 자격을 갖추고 전문적으로 컨설팅하는 웨딩플래너로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구축도 중요한 부분이다. 웨딩플래너 직업의 특성상 입소문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중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면 현지에서 사업을 도와줄 파트너를 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1인 기업이라도 전문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웨딩플래너를 고용하는 이들 중엔 상대적으로 고학력,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컨설팅 내용을 자료로 만들어 보여줄 것 ▶자신만의 강점과 철학을 정리해 알릴 것 ▶트위터나 카페, 블로그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 ▶전문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온라인 서비스도 병행할 것 등이다.
이 소장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여성 기업을 보면 남이 하는 걸 따라 하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동기에서 시작한 사업인 경우가 많다”며 “홍씨도 중국에서 살았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에 나선 것이라 성공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0년 9월 8일 수요일 중앙일보 경제 E15면에 실린 기사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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